열화정은 마을에서 가장 높은 위치인 숲 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고택으로, 둘레의 숲을 그대로 살려 아름다운 공간을 연출하는 전통적인 한국 조경의 수법을 잘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1845년(헌종 11)에 이재 이진만(李鎭晩)이 후진 양성을 위해 건립하였다. 동향으로 위치한 정자에는 ‘백사문(白沙門)’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 일각대문이 서 있다. 문을 들어서면 ‘ㄱ’자 형태의 누마루를 갖춘 집이 자리한다.
온돌방의 전면에는 툇마루를 두고 대청마루와 누마루를 하나로 연결하고 뒤쪽으로는 헛기둥을 일렬로 세워서 헛퇴를 달아 정자에서 사방의 경치를 감상하기에 적절하게 만들어 놓았다. 팔작지붕으로 된 이 정자는 자연석 허튼층쌓기의 기단 위에 위치하며, 높은 덤벙 주초 위에 두리기둥을 세웠다. 기둥머리는 굴도리에 장여를 받치고, 소로를 끼워 장여 모양의 창방(昌枋)을 받쳐 고졸한 정자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종도리는 장여만 받쳤으며, 사다리꼴 판대공으로 지지하는 들보는 네모꼴로 모서리를 둘렀고, 굽은 부재를 사용하여 생동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평면 중앙에 있는 두 칸의 온돌방을 아랫방과 윗방으로 구분하고, 앞쪽으로 돌출하여 두 칸은 누마루로 만들었다. 누마루의 앞과 양측에는 쪽마루를 내밀어서 계자 난간을 시설하였다. 돌출된 난간 밑에 누마루를 세웠고, 그 앞에는 활주를 두 개 세워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보성 열화정 [寶城 悅話亭]
수면위 애기동백이 떠다녀야 멋진데 관리가 안되 볼품없어 인증샷만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