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세조 9년(1463) 중추원부사 강희맹은 명나라를 다녀오는 길에 남경 전당지에서 연꽃씨를 가져온다. 조선에 도착한 강희맹은 경기도 시흥 관곡에 있는 연못에 씨앗을 심었다. 그리고 그 연이 꽃을 피운다.
강희맹은 세종 29년(1447)에 문과 별시에 급제하면서 관직에 올랐다. 당시 그와 함께 과거에 합격한 사람 중에는 성삼문(문과 중시에 급제)도 있었다. 강희맹은 《경국대전》, 《동문선》, 《동국여지승람》, 《국조오례의》 등의 편찬에 참여하는 등 뛰어난 문장가로 잘 알려졌지만, 《금양잡록》 등 농서를 저술한 농학자이기도 했다. 그러니 농사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연꽃을 피워낸 것이다.
관곡지는 그렇게 연꽃 시배지로 알려졌지만 사실 그 이전에도 조선에 연꽃은 있었다. 《조선왕조실록》 태종실록을 보면 1411년에 태종이 상왕을 모시고 창덕궁 광연루에서 연꽃 구경을 하며 술을 마셨다는 내용이 나온다.
[네이버 지식백과] 시흥 연꽃테마파크(관곡지)와 인천 소래습지생태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