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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대째 이어온기장 아홉산숲

사적지

by 난 그림자 2017. 10. 1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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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철마면 웅천리 미동마을 뒷산에는 우리나라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숲이 있다. 대도시 근교에 있으면서도 굵고 미끈한 소나무와 참나무 거목들이 곳곳에 서 있고, 조림한 삼나무, 편백나무, 대나무가 이룬 숲 지붕이 잘 닦인 임도를 뒤덮고 있다.

남평 문씨의 일파인 미동 문씨 집안에서 9대에 걸쳐 300여 년 동안 관리해 온 이 숲은, 그 덕분에 일제와 한국 전쟁의 참화 그리고 숲에서 땔감을 구하던 시절의 피해로부터 빗겨날 수 있었다. 2011년 5월15일 찾은 아홉산 숲은 층층나무 꽃이 흐드러진 아래로 맹종죽과 왕대나무에서 죽순이 한창 돋아나고 있었다.

9대째 산주 문백섭(54·생명공동체 아홉산 숲 대표)씨가 사는 ‘관미헌’이란 편액이 붙은 집 마당엔 100년 된 은행나무 가 서 있다. 산주의 할머니가 시집올 때 기념으로 심은 나무다. 마당엔 마디가 거북 등껍질 모양인 구갑죽이 심겨 있다. 대나무는 이 산의 상징이지만, 최근엔 골칫거리이기도 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부산 기장 아홉산 숲 - 9대가 300여 년 동안 지킨 전통 숲 (길숲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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